2006년 05월 18일
5.18 신화
5.18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왜냐면, 5.18은 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5.18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나고, 은폐되고, 왜곡되고, 반성된 사건입니다. 저에게는, 그 사건에 대한 역사적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가 없어요.
저에게 있는 것은 채무입니다. 5.18은 늘 반성을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권력에 대해서, 침묵하는 지식에 대해서, 행동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 반성을 요구합니다. 5.18은 우리 민족의 아우슈비츠 같은 존재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의 신화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독일인들에게 아우슈비츠가 그러한 것처럼, 어느 순간엔가 1980년 5월 18일의 광주는 우리에게 어떤 신화적 시공간의 영역이 되어버린거죠.
이런 신화를 만든 것은 누구일까요? 광주의 희생자들일까요? 아니면 빚을 지고 있는 우리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지배권력 자체 입니다. 이들이 만든 신화는 굉장히 교묘하게, 우리를 향해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5.18 신화는 그것을 진짜 역사로부터 떼어놓습니다. 그것은 예전, 우리 대한민국의 과오였던 독재정권에 의해 생겨난 '실수'입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실수'이지요. 이러한 주장 가운데, 권력은 5.18이 실상 언제나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 지금도 심심치 않게 발발하고 있는 폭력의 한 양상이었다는 것을 은폐합니다.
정부는, 권력은 5.18에 혁명이라는 딱지를 붙여주는 굉장히 새로운 방식의 사기를 개발해냈습니다. 5.18은 혁명이었습니다. 혁명은, 무엇인가를 개선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독재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니, 다시는 그런일이 없을 것입니다. 현재의 정부도 그렇게 약속하니까요. 이것이 5.18 신화의 한 기능입니다.
5.18을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5.18은 우리 근대사의 가장 큰 흉터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5.18을 느닷없이 신화화 시키고, 의미를 부여하며 박수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한번 쯤은 의심을 품어봐야 합니다. 그들이야말로 5.18을 이용해 가장 더러운 야바위를 부리고 있는 중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들이 5.18을 기념하는 것과, 대추리 주민들에게 강제적인 사법을 강요하는 것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 우리의 역사는 5.18의 지점으로부터 그리 먼 곳에 와 있지는 않은 것입니다. 5.18은, 바로 여기서, 오늘이라도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권력이, 우리를 성가셔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요.
저에게 있는 것은 채무입니다. 5.18은 늘 반성을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권력에 대해서, 침묵하는 지식에 대해서, 행동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 반성을 요구합니다. 5.18은 우리 민족의 아우슈비츠 같은 존재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의 신화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독일인들에게 아우슈비츠가 그러한 것처럼, 어느 순간엔가 1980년 5월 18일의 광주는 우리에게 어떤 신화적 시공간의 영역이 되어버린거죠.
이런 신화를 만든 것은 누구일까요? 광주의 희생자들일까요? 아니면 빚을 지고 있는 우리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지배권력 자체 입니다. 이들이 만든 신화는 굉장히 교묘하게, 우리를 향해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5.18 신화는 그것을 진짜 역사로부터 떼어놓습니다. 그것은 예전, 우리 대한민국의 과오였던 독재정권에 의해 생겨난 '실수'입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실수'이지요. 이러한 주장 가운데, 권력은 5.18이 실상 언제나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 지금도 심심치 않게 발발하고 있는 폭력의 한 양상이었다는 것을 은폐합니다.
정부는, 권력은 5.18에 혁명이라는 딱지를 붙여주는 굉장히 새로운 방식의 사기를 개발해냈습니다. 5.18은 혁명이었습니다. 혁명은, 무엇인가를 개선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독재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니, 다시는 그런일이 없을 것입니다. 현재의 정부도 그렇게 약속하니까요. 이것이 5.18 신화의 한 기능입니다.
5.18을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5.18은 우리 근대사의 가장 큰 흉터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5.18을 느닷없이 신화화 시키고, 의미를 부여하며 박수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한번 쯤은 의심을 품어봐야 합니다. 그들이야말로 5.18을 이용해 가장 더러운 야바위를 부리고 있는 중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들이 5.18을 기념하는 것과, 대추리 주민들에게 강제적인 사법을 강요하는 것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 우리의 역사는 5.18의 지점으로부터 그리 먼 곳에 와 있지는 않은 것입니다. 5.18은, 바로 여기서, 오늘이라도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권력이, 우리를 성가셔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요.
# by | 2006/05/18 01:55 | For society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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