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04일
나이트 워치,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이 소설 속에 나오는 선과 악의 구도는, 거의 무협지 속의 정파와 사파의 구분만큼이나 명확해보입니다. '다른 존재'들이 선과 악 가운데 하나의 성질을 선택하는 설정은, 거의 스타워즈 적이지요. 포스와 포스의 어두운 측면을 이들이 개발하는 힘에 대입해보세요. 놀랄 만큼 닮았답니다. 사실 놀랄 일도 아니지만요.
이것은 영원토록 대립하고, 결코 합치될 수 없는 두 진영, 두 원리, 두 힘의 대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류의 서사는 성경 이래 무한히 생산되어왔지요. 마니교 경전에서 시작해서 러브크래프트에 이르기까지요. 그리고, 단언컨대 앞으로도 정말 많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당장 모레 개봉할 오멘만 하더라도 이 아이디어에 기초한 이야기인거죠.
<나이트 워치>는 이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조금 변주해서 내놓습니다. 선과악이라는 오랜 이분법적 테마에다가, 살짝 현대의 관료제적인 묘사를 추가한거죠. 이 소설 속의 '선'이나 '악'의 싸움은 마치 한정된 시장을 두고 다투는 두 거대기업의 신경전 처럼 보입니다. 이들은 '선'과 '악'을 가치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룰 처럼 다루고 있어요. 이 게임의 시스템은 정말이지 관료제적이며 무엇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이 서로에 대한 우수성을 증명합니다. 더 좋은 딜러가 시장에서 승리하듯이요.
두 세계는 대립하고 있지만, 결코 적극적이지 않지요. 모두 사라지는 것보다는 조금씩 서로를 혐오하며 공존하는 편이 낫겠다는 걸까요. 이것은 핵단추를 누르지 않고서 대립했던 미국과 소련의 정보전을 괴기물로 번안한 듯한 느낌도 줍니다. 사실, 정말 타당한 해석일지도 모르겠어요. 이것은 결국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밀단체, 에 대한 이야기이니까요. 단지 총과 컴퓨터 대신 초능력을 쓰는 단체인거죠.
영화 <나이트 워치>는 어떤가요? 예전에 보았던 홍보동영상은 확실히 시원시원한 액션 영화였는데 말이지요.
이것은 영원토록 대립하고, 결코 합치될 수 없는 두 진영, 두 원리, 두 힘의 대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류의 서사는 성경 이래 무한히 생산되어왔지요. 마니교 경전에서 시작해서 러브크래프트에 이르기까지요. 그리고, 단언컨대 앞으로도 정말 많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당장 모레 개봉할 오멘만 하더라도 이 아이디어에 기초한 이야기인거죠.
<나이트 워치>는 이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조금 변주해서 내놓습니다. 선과악이라는 오랜 이분법적 테마에다가, 살짝 현대의 관료제적인 묘사를 추가한거죠. 이 소설 속의 '선'이나 '악'의 싸움은 마치 한정된 시장을 두고 다투는 두 거대기업의 신경전 처럼 보입니다. 이들은 '선'과 '악'을 가치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룰 처럼 다루고 있어요. 이 게임의 시스템은 정말이지 관료제적이며 무엇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이 서로에 대한 우수성을 증명합니다. 더 좋은 딜러가 시장에서 승리하듯이요.
두 세계는 대립하고 있지만, 결코 적극적이지 않지요. 모두 사라지는 것보다는 조금씩 서로를 혐오하며 공존하는 편이 낫겠다는 걸까요. 이것은 핵단추를 누르지 않고서 대립했던 미국과 소련의 정보전을 괴기물로 번안한 듯한 느낌도 줍니다. 사실, 정말 타당한 해석일지도 모르겠어요. 이것은 결국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밀단체, 에 대한 이야기이니까요. 단지 총과 컴퓨터 대신 초능력을 쓰는 단체인거죠.
영화 <나이트 워치>는 어떤가요? 예전에 보았던 홍보동영상은 확실히 시원시원한 액션 영화였는데 말이지요.
# by | 2006/06/04 19:27 | For fiction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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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이트 워치 上, 下
나이트 워치 - 상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 / 황금가지 나이트 워치는 시리즈중 첫번째 작품으로 나이트 워치, 데이워치, 더스크워치 이렇게 3부작으로 된 시리즈이고 이 3개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배경과 세계관을 같이 하며, 각각 다른 관점에서의 이야기이다. 이 설정자체가 무척이나 독특한데, 이 설정이야말로 이 소설의 최대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선과 악이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 인간 마음속의 빛과 어......more
"가 인상깊었어요.
191970님. 전 두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승진을 꿈꿀 수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너무 생생히 오버랩되서...
저로선 설정자체가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번역되어 나올 다른 시리즈들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