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캥거루

 
같은 컨트랙터 밑에서 일하는 한국인 두 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합니다. 같이 일하는 사이는 아니었고, 그저 현 컨트랙터의 여러 사업장 중, 퀸즐랜드의 모처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밤중에 차를 몰고 가다가, 길가에 뛰어든 캥거루를 보고 놀라 탈선을 해서 변을 당했다고 하네요. 허무하고도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저는 어쩐지 고향 땅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타국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캥거루 때문에 사람이 죽다니. 희극적인 비극이요, 비극적인 희극같지 않습니까?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차에 있던 사람 중 부상자는 어느정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정작 사망한 운전자와 1 명은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답니다. 하기사, 어떤 보상으로도 그 죽음을 가릴 수는 없겠지만요. 이 먼 땅. 젊음을 즐기기 위해 왔던 청년 두 명이, 길가에 노니는 캥거루 때문에 죽음을 당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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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함께 일하는 호주인 동료에게 해주니, 호주에서는 그리 드문 사고가 아니라고 하네요. 실제로 호주의 버스는 캥거루를 막기 위한 일종의 방패를 달아놓고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 전경들이 타고다니는 그 닭장차를 떠올리면 될 것 같네요. 운전석 자체도 굉장히 높은 곳에 있구요. 거기에... 야생 캥거루를 건들다가 죽음을 당하는 사람도 제법 된다고 합니다. 캥거루가 의외로 사납고 위험한 동물이라고 하네요. 손톱이 굉장히 날카로워서 자칫하면 배가 갈리고 내장이 쏟아져 죽기도 한다고 해요. 문득 캥거루가 나오는 호러영화가 나와도 제법 그럴듯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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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알람이 울렸습니다. 저 출근해요 ;ㅁ;

by 이녘 | 2007/09/21 14:29 | For m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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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ermes at 2007/09/21 16:17
무서운 캥거루.. ;ㅁ;
오늘도 뿌듯한 하루 보내시길!
Commented by 海月 at 2007/09/21 17:06
늘 조심하시길. ^^ 아~ 그리고 여긴 추석 연휴 시작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Ryoung at 2007/09/22 03:29
다시금 들렸는데 슬픈 소식이군요.
오늘 지인들을 만나서 농담처럼 캥거루 얘기했는데...
조심하시길 바래요...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7/09/22 14:37
의외로 캥거루는 무서운 동물이군요.
늘 권투하는 장난스런 그림만 봐서 그런지 온순할거라 생각했어요.
Commented by 이녘 at 2007/09/22 21:16
hermes님// 오늘도 녹초가 된 하루에요. 어떻게 재미나게 지내고 계신가요?
海月님// 저도 송편 먹고 싶어요 ;ㅁ;
Ryoung님// 고기공장은... 전 그냥 농장에 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하여간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_^

달바람님// 가까이에서 봐도 참 귀여운 동물인데 말예요. 야생 캥거루는 종종 위험한가 봅니다.
Commented by 여관주인 at 2007/11/19 00:26
떠나기 전에 농담삼아 건냈던 "날카로운 캥거루 발톱도 조심하고" 라는 말이 떠오르는구나.
항상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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