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아들레이드

 
여기는 다시 아들레이드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일을 끝내고 머레이 브리지를 떠났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지난 반 년간 지냈던 이곳 남호주를 떠나 퀸즐랜드의 케언즈로 떠납니다. 이곳보다 훨씬 뜨거운, 산호초 바다가 아름다운, 무서운 악어들이 강가에 활보하는, 바로 케언즈입니다.

석 달 만에 아들레이드에 돌아와보니 참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석 달 전에 한창 공사중에 있었던 시티 트램 공사가 끝나 막 개통식을 열었습니다. 예전에 다녔던 학원에는, 이제 더 이상 아는 사람들이 남아있지 않고, 참으로 자주 갔던 영화관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이제 호주에 있을 시간도 석 달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공부도 해보았고, 일도 해보았으니 남은 석 달 동안은 정말 재미있게 놀아보려구요. 그렇다고 해서 매일매일 놀러 다닐 거란 얘기는 아니에요. 사실 노는 것도 은근히 끈기와 추진력이 필요한 작업이라서... 계속 놀기만 해서는 금방 지치고 만다구요. 일주일에 30시간 정도 쯤은 일을 하면서 나머지 여가시간을 이용해서 틈틈이 놀러다닐 생각입니다. 케언즈 북쪽으로 펼쳐져 있다는 열대우림, 케언즈 너머로 펼쳐진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의 산호초 바다. 어느 초원에서는 승마를 배울 수 있다고도 하고, 에드벌룬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 석양을 바라볼 수도 있다네요.

케언즈에는 내년 1월 말 까지 있을 생각입니다. 1월 마지막 주 쯤에 멜번으로 가 잠시 둘러보다가, 28일 밤에는 쿠알라 룸푸르로 떠날 거에요. 2박 3일 간의 말레이시아 관광 후, 설이 되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석 달이나 뒤의 이야기지요. 하여튼, 드디어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를 떠납니다. 그것만으로도, 마치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마음이 설래이네요.

by 이녘 | 2007/10/16 20:51 | For m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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