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시 떠나야 할 때

 

이번 주 금요일에 어학원도 끝나고, 저는 다시 정처없는 백팩커 생활로 돌아가게 되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케언즈 남동쪽으로 100킬로미터쯤 떨어진 '이니스페일'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바나나를 따게 될 것 같습니다. 이곳 저곳 이력서를 넣어놓기는 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일할 것이 아닌 캐쥬얼 워커를 찾는 곳은 그리 많지가 않아서... 십중팔구 농장행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니스페일은 퀸즐랜드의 자랑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와 바로 붙어 있으며 그 스스로도 유명한 관광타운이기도 해요. 바로 밑에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미션 비치가 자리잡고 있고 주말에 짬을 내어 돌아다닐 곳이 꽤 많지요. 좋게 좋게 생각하려구요. 바나나 농장에는 뱀이 참 많이 나온단 소문이 있긴 한데...음.

원래는 1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일정을 조금 미루려구요. 2월 12일 부터 시드니 스타시티에서 시작하는 "록키호러쇼" 공연을 볼 생각입니다. 2월 경에 시드니에 계시는 분이 있다면, 같이 가도 좋을텐데요. 적어도 2월 초 까지는 일을 하고, 호주의 배꼽인 울룰루를 들려서 시드니로 갈 생각이에요. 여력이 있다면 그레이트 오션 로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출국을 멜번에서 하게되니 케언즈에서부터 주욱 내려가는 것도 괜찮을텐데. 모두들 낭만을 꿈꾸며 시작했다가 지쳐서 내린다는 기차여행도 살짝 마음이 가긴 합니다. 언젠가 머레이 브리지에서 일할 때 지나가는 기차 칸을 헤아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려 백 칸! 땅덩이가 넓으면 뭔가 달라도 달라요.

한국은 이제 겨울일텐데, 여기는 유래없이 더운 여름입니다. 12월 기준으로 5년 동안 이렇게 더웠던 적이 없다고 하네요. 에휴. 밤에도 30도를 넘나드는 탓에 요즘 잠을 설칩니다. .

by 이녘 | 2007/12/05 19:31 | For me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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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먹는바나나 at 2007/12/05 19:56
작년 이맘때쯤에도 호주 역사상 가장더운 여름이라고 뉴스에서 떠들어 댔었더랬죠,,,, 땀을 한바가지 쏟아가며 포도를 따다가 실신할뻔 했다는...
Commented at 2007/12/06 08: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xen at 2007/12/06 09:14
여기는 너, 너무 추워요 덜덜덜.
Commented at 2007/12/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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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12/07 10: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12/07 18: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12/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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