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THE RIGHT ONE IN 번역 -1-

 
집에서 슬금슬금 해보고 있는 "렛미인" 번역입니다. St.Martin's 출판사에서 나온 영역 출간본을 텍스트로 했습니다. 스웨덴어를 모르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지명 등이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니...필시 다를 거에요-_- 목표는 다음달 까지 모두 번역하는 것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길어서요.




The location

 

블랙버그.

그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얼린 코코넛 쿠키나 알약들을 생각하게 만들것이다. “존중받을 만한 삶.” 당신은 교외의 기차역을 생각한다. 아마 아무것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곳에 살아야만 한다. 마치 다른 모든 곳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 이것이 블랙버그가 만들어진 궁극적인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랙버그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이 아니다. 이곳의 모든 것들은 처음부터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지어졌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옮겨왔다. 황토색의 콘크리트 건물들이 녹지 위에 점점이 흩어져 있다.

블랙버그가 세워진 지 30년이 지났다. 블랙버그를 보며 우리는 일종의 개척자 정신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메이플라워호; 미지의 땅. 블랙버그는 입주자를 기다리는 비어있는 건물들인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리고 그들이 여기에 왔다!

햇볕이 비치는 스래인버그의 다리를 건너며, 그들은 눈 안에 미래를 담아왔다. 1952년의 일이었다. 여자들은 작은 아이를 팔에 안거나 유모차를 밀며 이 도시에 들어왔다. 남자들은 삽 따위의 연장 대신 주방용 기구나 다용도 가구 등을 짊어지고 왔다. 그들은 필시 노래를 흥얼거렸을 것이다. 아마도 “인터내셔널가”를. 아니면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간다” 같은 노래를.

블랙버그는 크고, 새로웠으며, 근대적이었다.

하지만 단지 예전의 블랙버그가 아닐 뿐이었다.

그들은 기차로, 혹은 자동차로 이곳에 왔다. 그들의 아파트에 각자의 짐을 싣고 스며들었다. 그들의 짐을 선반이나 장 따위에 분류했다. 코르크로 된 바닥 위에 가구를 배열하고 공간을 메울 새로운 물건들을 샀다.

모든 일이 끝났을 때,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이 땅을 바라보았다. 문을 열고 나서 이미 소유 등록이 끝난 땅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이 새로운 곳에 적응하려 노력했을 것이다.

거기에는 관청이 있었고, 아이들에게는 넓은 공터가 주어졌다. 광활한 녹지가 마을의 구석에 위치해 있었다. 많은 보행자 도로가 닦여 있었다.

좋은 곳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도착하고는 한 달 동안은 식사 시간 마다 저 말을 꺼냈다.

“우리는 굉장히 좋은 동네에 살게 되었어.”

사실 빠져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과거. 아이들은 학교의 특별수업 시간에 블랙버그의 역사에 대해 조사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역사라 부를 만한 것이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오래된 방앗간 같은 것. 개울 하류에 있는 이상한 건물 같은 것들. 매우 오래되었고 지금은 어떤 쓰임도 없는 것들.

사건이 일어난 세 채의 아파트가 세워져 있던 곳에는 숲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과거의 미스테리 같은 것과는 먼 곳에 있다. 블랙버그에는 심지어 교회도 없었다. 9000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던, 교회마저 없던 땅.

이 사실은 우리에게 블랙버그의 어떤 특징, 근대성을 일러줄 것이다. 어떤 합리성. 블랙버그는 유령이나 미지의 공포 따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다.

이것은 블랙부르크가 그토록이나 무방비였던 이유를 설명해준다.

아무도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12월에서야 경찰은 ‘그들’의 짐을 옮긴 트럭 운전수를 찾아내었으나, 그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는 오직 ‘10월 18일 노르코핑 블랙버그(스톡홀름)’라는 문장만을 적어두었을 뿐이다. 그는 한 사내와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예쁜 여자아이.

“그들은 가구가 거의 없었어요. 소파하고 안락의자, 그리고 침대 하나 정도? 쉬운 일이었지요. 정말요. 그리고...아. 밤에 일을 시키더라구요. 저는 추가 요금을 요청했었죠. 초과 수당같은 거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저 밤에 하는 일일 뿐인거죠. 하지만 그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처럼 느껴졌어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운전수는 이윽고 ‘사건들’에 대해서, 트럭에 탔었던 사람들에 대하여 듣게되었다. 그는 휘둥글해진 눈으로 책상 위에 놓여진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이런 빌어먹을...”

그는 스스로 휘갈긴 문장을 바라보며 끔찍한 생각이 떠오르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10월 18일 노르코핑 블랙버그(스톡홀름).

그가 ‘그들’을 데려온 사람이었다. 사내와 그의 어린 딸.

그는 아마 죽을 때 까지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수요일. 1981년 10월 21일.

 

“이게 뭐라고 생각하지?”

발링바이에서 온 경찰관 거너 홀름버그는 하얀 분말이 든 작은 비닐 봉지를 들어올리며 물었다.

아마도 헤로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입 밖으로 말을 꺼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한 물건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형제나 친구 중에 약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심지어 여자아이들도 꾹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경찰관은 봉지를 흔들었다.

“베이킹 파우더! 밀가루라고 생각해?”

웅얼거리는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아이들은 6B반이 한 꾸러미의 멍청이들처럼 보이도록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 봉지 안에 있는 물건이 정말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마약에 관한 수업시간이었고 몇몇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경찰관은 교사에게 질문했다.

“요즘 가정시간에는 무얼 가르친거죠?”

교사는 살짝 웃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학생들은 웃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어떤 작자들은 심지어 총을 만지도록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것은 물론 장전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총은 총이지 않은가?

오스카의 가슴은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다. 오스카는 정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오스카를 괴롭게 했다. 오스카는 경찰관이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랐다. 오스카를 보고 그가 맞다 말해주길 바랐다. 오스카는 자신이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손을 올렸다.

“뭔가?”

“그것은 헤로인이에요. 그렇죠?”

“예, 그렇습니다.” 경찰관은 부드럽게 오스칼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알았지?”

아이들은 오스칼이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해 하며 고개를 돌렸다.

“전...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어요.”

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독서는 좋은 것이지. 경찰관은 봉지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 녀석에 빠진다면 책을 읽을 시간이 점점 줄어들거야. 이 녀석이 얼마짜리인지 알 수 있겠니?“

오스칼은 아무 말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오스칼은 아이들의 주목을 끌었고 대담하게 말했다. 심지어 경찰관에게 책을 많이 읽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것은 오스칼이 바랐던 것 이상의 일이었다.

오스칼은 몽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소년에게 흥미를 느껴 방과 후에 만남을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오스칼은 모든 것을 말할 것이다. 그리고 경찰관은 이해해줄 것이다. 그는 오스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개 같은 고자질쟁이.”

조니 포스버그는 손가락으로 오스칼을 가리켰다. 조니의 형은 마약을 거래하고 있고 조니는 교실 안의 사람들의 귀를 뜨이게 할 많은 말들을 알고 있었다. 조니는 저 봉지 안의 물건이 얼마치인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니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쉬는 시간에 오스칼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조니는 자신을 때리고 싶어 했다. 그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복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나을까? 조니와 몇몇 아이들이 문을 박차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경찰관은 운동장에 주차를 시켜놓았고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볼 수 있었다. 조니는 경찰관이 거기에 있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오스칼을 때릴 것이다.

오스칼은 현관 앞으로 나가 창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그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이들은 모두 순찰차 곁에 모여 있었다. 오스칼 또한 그러고 싶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오스칼을 무릎 꿇릴 것이고 다른 녀석은 오스칼의 속옷을 잡아당길 것이다. 경찰관이 있건 없건.

어쨋거나 이 쉬는 시간 까지 오스칼은 자유였다. 오스칼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건물 뒤로 숨어들어 화장실에 숨었다. 조용한 화장실 속에서, 오스칼은 자기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오스칼은 속옷에 손을 가져가 피스볼(pissball)을 꺼냈다. 피스볼은 오스칼이 낡은 매트리스에서 떼어내서 그의 성기에 감싼 클레멘타인 크기만한 솜덩어리이다. 역시나 오스칼은 바지에 오줌을 적셨다. 오스칼은 오줌자국을 물로 닦고 가능한 꽉 짜내었다.

요실금.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오스칼은 약국에서 훔쳐낸 팜플렛에서 그 이름을 읽었다. 대부분 노년의 여성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그리고 나.

팜플렛에서는 처방전만 있으면 쉽게 약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방전을 얻는 것은 필시 오스칼에게 치욕을 안겨줄 것이다. 오스칼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엄마에게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필시 오스칼에게 미안해할 것이고 그 생각만을 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스칼은 피스볼을 가지고 있었고, 적어도 효과가 있다.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고 목소리가 들렸다. 오스칼은 가장 가까운 칸으로 피스볼을 든 채 뛰어 들어가 문을 잠갔다. 동시에 출입구의 문이 열렸다. 오스칼은 소리를 내지 않게 조심하며 좌변기 위로 올라가 몸을 둥글게 말았다. 만약 누군가 문 밑을 쳐다보더라도 발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오스칼은 최대한 숨을 죽이기 시작했다.

“이 돼지야.”

조니였다.

“이 돼지 새끼야. 여기 있지?”

미케가 조니와 함께 있었다. 최악의 녀석들이다. 아니, 실은 토마스야말로 최악이었지만 녀석은 때리거나 할퀴는 식으로 오스칼을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짓을 하기에 토마스는 지나칠 정도로 똑똑했다. 아마 지금쯤 경찰관 옆에서 아부를 떨고 있을 것이다. 만약 피스볼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오스칼을 오랫동안 괴롭히고 모욕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토마스였다. 조니와 미케는 그저 오스칼을 때릴 뿐이었고, 그것은 견딜만하다. 어떤 면에서는 운이 좋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이 돼지 새끼. 네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

그들은 오스칼의 칸을 확인했다. 문을 발로 찼다. 오스칼은 팔로 다리를 꽉 감싸안은 채 비명을 지르지 않도록 입을 악물었다.

가! 날 내버려둬! 어째서 날 내버려 두지 않는거지?

조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 작은 돼지녀석아. 지금 나오지 않으면 방과 후에 널 손봐줄꺼야. 네가 바라는게 그거야?”

시간이 제법 흐르자 오스칼은 조심스럽게 숨을 내뱉었다.

조니와 미케는 주먹과 발로 문을 두들겼다. 화장실 전체가 쿵쿵 울려댔고 문의 경첩이 휘기 시작했다. 그들이 더 열받기 전에 문을 열고 나가야했지만, 오스칼은 단지 그럴수 없었다.

“이 돼지새끼“

오스칼은 수업시간에 손을 들어 그가 있다는 사실을,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그것은 오스칼에게 금지된 행위였다. 그들은 왜 오스칼을 괴롭혀야만 하는지에 대해 몇 가지나 이유를 댈 수 있었다. 그는 너무 뚱뚱하고, 못생겼고, 역겨웠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단순히 오스칼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오스칼의 존재를 알리는 모든 행위들은 범죄나 다를 바 없었다.

그들은 아마 오스칼을 ‘세례’시키려 할 것이다. 오스칼의 머리를 변기 안에 집어넣고 물을 내리는 것이다. 그들이 발명한 이 ‘세례’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이 느껴지곤 했다. 문의 경첩은 당장이라도 빠져버릴 것 같았다. 지금 문을 열어, 그들에게 재미를 보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오스칼은 경첩의 부러진 틈으로 빠져나오려 하는 볼트, 벽으로 날아가버린 문을, 승리에 도취한 미케 시스코프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깨달았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방식이 아니야.

오스칼은 자물쇠를 열 수 없었고, 그들은 단순히 화장실 문에 기어올라 어디에 오스칼이 숨어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것은 게임의 룰이 아니었기 떄문이다.

그것은 사냥꾼의 오락이다. 먹이감의 공포를 맛보는 것. 일단 사냥감을 잡고 나면 모든 재미는 사라지고 그 뒤에 오는 처벌이란 그저 재미없는 의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오스칼이 너무 일찍 포기해버린다면 그것은 미케와 조니에게 사냥 대신 처벌에 쓸 에너지를 더욱 남겨주는 결과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것은 좋지 않다.

조니 폴스버그는 오스칼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넌 똥을 싸려면 머리 뚜껑을 열어야 할꺼야. 자, 돼지처럼 울어봐.”

그리고 오스칼은 돼지처럼 울기 시작했다. 그것은 게임의 일부이다. 오스칼이 돼지처럼 꿀꿀거리면 가끔 그들은 처벌을 멈추었다. 오스칼은 그들이 자신의 손을 벌리게 해 자신의 역겨운 비밀을 드러내도록 하지 않게 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꿀꿀 거렸다.

오스칼은 그의 코를 돼지처럼 찡그리고 돼지처럼 울었다. 조니와 미테는 웃기 시작했다.

“이 빌어먹을 돼지새끼. 계속해. 더 울어봐.”

오스칼은 계속했다. 눈을 꽉 감고는 계속 울었다. 손에 너무 힘을 줘서 손톱이 손바닥으로 파고들었지만, 오스칼은 계속했다. 그의 입에서 이상한 맛이 느껴질 때 까지 계속 꿀꿀거렸다. 오스칼은 그제서야 멈추고 눈을 떴다.

그들은 없었다.

오스칼은 여전히 몸을 둥글게 만 채로 바닥을 쳐다보았다. 붉은 점이 타일에 떨어져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동안 또 한 덩어리가 그의 코에서 떨어져 내렸다. 오스칼은 화장지를 뜯어 그의 코에 대고 눌렀다.

그가 겁에 질렸을 때 종종 이러곤 한다. 그의 코는 피를 흘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이는 가끔 그들로 하여금 떄리는 것을 멈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그가 언제나 피를 흘린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랬다.

오스칼 에릭슨은 한 손에는 화장지를, 한 손에는 피스볼을 움켜 쥔채 앉아있었다. 코피를 흘리며, 바지를 적신 채, 끊임없이 무엇인가 중얼거렸다. 온 구멍에서 무언가 새고 있다. 곧 바지에 똥을 지리겠지. 돼지새끼.

오스칼은 일어섰고 곧 화장실을 떠났다. 피를 닦지는 않았다. 누군가 그것을 보게하자. 그것을 궁금해하게 만들어야지. 그들로 하여금 여기에서 누군가 살해되었다고 믿게 만들자. 누군가 정말 여기서 살해되었으니까. 아마 백번도 넘게.

 

 

 

이제 마흔 다섯, 술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슬슬 대머리가 지기 시작한,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하칸 벵트슨은 지하철에 앉아 그의 새로운 거처가 된 집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았다.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 집이었다. 노르코핑이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TV에서 보았던 스톡홀름의 빈민거주지역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키스타와 링케비와 할롱베르큰. 여기는 다르다.

“다음 역은 락스타입니다.”

여기는 다른 곳들보다 더 부드럽고 완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빌딩도 몇몇 있었다.

하칸은 방재청 건물의 꼭대기를 보기 위해 목을 구부렸다. 노르코핑의 어떤 건물도 이 처럼 높지 않았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는 단 한차례도 시가지에 와 본적이 없다.

그는 다음 역에서 내릴 예정이었다. 아니었나? 하칸은 문 너머에 있는 노선도를 확인했다. 다음 역이었다.

“문이 닫힙니다. 문에서 물러나 주십시오.”

누가 그를 보고 있을까?

아니, 이 칸에는 몇명 밖에는 타지 않았고 그 모두가 석간 신문에 열중해 있었다. 내일이면 거기에 그에 대한 기사도 실릴 것이다.

하칸의 눈길이 어느 여자의 속옷에 가서 멈추었다. 그 여자는 검은 레이스 팬티와 브래지어를 하고는 고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미친 세상이다. 네가 바라보는 어디에도 벗은 몸뚱이를! 어떻게 참고 견딜 수 있는거지? 사람들 머리를 어떻게 만들어 놓은거야? 사랑을 어떻게 바꾸어 놓은거지?

하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하칸은 긴장해 있었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너에게 이런걸 시켰을 것 같아?”

“아니, 하지만...”

“다른 방법 따윈 없어.”

다른 길은 없다. 하칸은 단지 그 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절대 망쳐서는 안 된다. 하칸은 전화번호부의 지도를 여러 시간 바라보았고 적당해 보이는 숲을 찾았다. 그리고 그의 짐을 꾸리고 떠났다.

그는 다리 사이에 있는 가방의 아디다스 로고를 칼로 떼어내었다. 노르코핑에서 문제가 된 것 중의 하나이다. 누군가가 가방의 브랜드 로고를 기억해냈고 경찰이 하칸의 아파트 멀지 않은 곳에 버려진 가방을 찾아내었다.

오늘 하칸은 그 가방을 집으로 가져와 여러 조각으로 잘라 화장실 변기에 흘려버릴 것이다. 이것이 네가 했던 방식인가?

이건 어떤 식으로 돌아가야 하는거지?

“이번 역은 종착역입니다. 모든 승객 여러분은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차는 승객들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하칸은 그의 가방을 들쳐 메고는 사람들의 흐름을 쫓아갔다. 가방 안에는 오직 가스가 채워진 통 밖에는 없었지만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다. 하칸은 살인기구를 든 살인마가 아니라 보통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자신의 걸음걸이에 무척이나 신경을 써야만 했다. 하칸은 사람들에게 눈에 뜨일 만한 어떤 행동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다리는 뻐근하도록 무거웠다. 하칸의 다리들은 마치 바닥에 용접이나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려 했다. 만약 자신이 그저 계속 이곳에 머무르기만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약 그가 꼼짝도 하지 않고, 몸의 어떤 부분도 움직이는 일 없이, 그저 이곳을 떠나지만 않는다면. 밤이 오기를 기다리고, 누군가가 그를 신경 쓰기 시작하고, 누군가, 누군가 자신을 잡으러 올 사람을 부른다면. 그를 어딘가로 보내버릴.

하칸은 보통 걸음걸이로 계속하여 걸었다. 오른쪽 다리, 그리고 왼쪽 다리. 그는 더 이상 약해질 수 없었다. 그가 실패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리라.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이.

하칸은 개찰구를 통과하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의 방향감각은 결코 좋은 편이 아니다. 어느 쪽이 숲으로 가는 방향이지? 그는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 그는 어서 일을 벌여야 한다. 계속해, 그리고 이 일을 끝내자. 오른발, 왼발.

 

다른 길이 있어야만 해.

하지만 하칸은 그 어떤 길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에게는 어쩔 수 없는 조건이, 벗어날 수 없는 조건이 있었다. 이것이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하칸은 이미 두 번이나 이 일을 해치웠다. 그리고 두 번 모두 일을 망치고 말았다. Vaxjo 에서 그렇게 일을 망치지 않았다면 이곳으로 이사를 올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꼭 잘 해낼 것이다.

어쩌면 그저 위안일지 모르지.

두번이나. 하칸은 이미 실패했다. 세번째라고 다를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무것도. 판결은 똑같을 것이다. 종신형.

도덕적으로는? 미노스 왕이여. 이야기에는 얼마나 많은 눈썹이 있지?(How many lashes of the tail?"

하칸은 숲이 시작하는 공원의 도로에 들어섰다. 이것은 지도에서 보았던 바로 그 숲이어야만 할 것이다. 가방 속의 가스통과 칼이 부딪혀 달그락 거렸다. 하칸은 가방 안의 내용물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하칸 앞에 나타났다. 여덟 살 쯤 된 여자아이이다. 엉덩이에 부딪히는 책가방을 메고 집으로 가는 길이리라.

안돼, 절대로!

적어도 원칙이란 것이 있다. 너무 어린 아이는 안된다. 그리고, 이왕이라면 남자아이가 났다. 소녀는 무엇인가 흥얼거리고 있었다. 하칸은 노래소리를 듣기 위해 걸음걸이를 빨리 해서 소녀에게 다가갔다.

 

“창문을 통해 내 오두막으로 따스한 햇빛이 비치네...”

 

아직도 아이들이 이 노래를 부르나? 아마 저 소녀의 선생님은 나이든 사람일 것이다. 이 노래가 불리던 시절은 얼마나 좋았던가. 하칸은 노래를 더 또렷하게 듣기 위해, 소녀의 머리에서 풍기는 근사한 냄새를 맡기 위해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

하칸은 속도를 줄였다. 일을 만들지 말자. 소녀는 공원 길에서 벗어나 숲을 가로지르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저 편에 있는 집에 사는 것이리라. 이 길을 이 어린 소녀 혼자 걸어가게 내버려둔 부모를 생각한다.

하칸은 걸음을 멈추고 소녀가 숲 너머로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계속가거라, 어린것아. 절대로 놀기 위해 숲에 머무르지 마렴.

하칸은 약 1분 정도 기다린 다음, 가까운 나무에서 들려오는 푸른머리되새의 노래소리를 들었다. 그리고는 소녀가 떠났던 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

 

오스칼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머리가 무거웠다. 그러한 방식 으로 폭력을 피한 다음이면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돼지처럼 울어서. 그것은 맞는 것보다 오히려 좋지 않다. 오스칼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폭력이 다가오는 순간에는 어쩔 수가 없었다. 오스칼은 차라리 밑바닥까지 스스로를 끌어내리고 마는 것이다. 아무런 자존심 없이.

로빈 훗과 스파이더맨은 자존심이 있다. 만약 존 왕이나 닥터 옥토퍼스가 그들을 위험으로 몰아 넣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아는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는 심지어는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탈출에 성공한다. 그는 만화책 주인공이고 다음 이야기를 위해 살아남아야만 한다. 스파이더맨은 그의 특수 능력들이 있고, 오스칼은 돼지처럼 우는 법을 안다. 그것이 무엇이든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이다.

오스칼은 위안거리가 필요했다. 오스칼은 무척이나 힘든 하루를 보냈고 때문에 자그마한 보상이 필요한 것이다. 조니와 미케와 마주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오스칼은 블랙버그의 중심에 있는 사비스의 마켓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스칼은 계단을 이용하는 대신 지그재그로 굽이를 돌며 시간을 보냈다. 오스칼은 침착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땀이 나지 않도록.

오스칼은 콘숨이라는 또 다른 마켓에서 도둑질을 하다 잡힌 적이 있다. 약 1년 전의 일이다. 경비원은 오스칼의 엄마에게 전화하기를 원했지만 그녀는 그 때 출근해 있었고 오스칼은 일터의 전화번호를 몰랐다. 정말로 몰랐었다. 약 1주일에 걸쳐 오스칼은 전화벨 소리에 긴장했다. 결국 엄마에게 부쳐진 편지가 도착했다.

바보같이. 거기에는 “스톨홀름 경찰서”라고 쓰여져 있었고 오스칼은 당연히 그 편지를 열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관한 내용을 읽고는 가짜 사인을 해서는 되부쳤다. 오스칼은 겁쟁이 같은 짓을 했다. 그러나, 적어도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비겁할 것은 또 뭐람? 이것이, 지금 오스칼이 하려고 하는 일이? 오스칼은 코트 밑주머니에 Dajm, Japp, 그리고 바운티 초콜렛 바를 쑤셔 넣었다. 그리고 스웨덴 제의 껌 한 묶음도 그의 배와 바지 사이에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계산대로 가서 사탕을 내밀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스칼은 고개를 당당히 들고 있었다. 발걸음도 가벼웠다. 그는 모두가 발로 차대는 돼지 따위가 아니다. 오스칼은 위험을 감수하고, 결국 이겨내는 훔치기의 명수였다. 오스칼은 모두를 속여넘길 수 있다.

오스칼은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마당 앞에 도착했다. 이제는 안전하다. 오스칼을 괴롭히는 아이들 누구도 이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 건물들은 비뚤비뚤한 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것들이 모여 이브센가탄 거리를 따라 더 커다란 원을 그린다. 이중의 보호막이다. 여기에서 오스칼은 안전하다. 이 공터에서는 어떤 끔찍한 일도 오스칼에게 일어난 적이 없었다. 일단은.

오스칼은 여기에서 자랐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친구들도 있었다. 오스칼은 5학년이 되어서야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다. 그 해 마지막에, 그는 온 반의 표적이 되어있었고 다른 반의 친구들도 그것을 알아채었다. 그들은 점점 덜 오스칼을 놀이에 끼워주기 시작했다.

오스칼이 스크랩북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그 즈음이다. 오스칼은 이제 집에서 스크랩북을 통해 노는 법을 깨쳤다.

쉬익

오스칼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었고 무엇인가 그의 발에 걸렸다. 어두운 붉은 색의 RC카가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그것은 한바퀴 돌더니 언덕 위 아파트의 현관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엉망으로 헝킨 덤불더미 옆에 토미가 긴 안테나로 그의 배를 찌른채 서 있었다. 토미는 낮게 웃기 시작했다.

 

“놀랐지?”

“저거, 엄청 빠르네.”

“응. 사지 않을래?”

“얼만데?”

“삼백.”

“지금은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아.”

 

토미는 오스칼에게 손짓하더니 RC카를 켜서 언덕 아래로 무척 빠른 속도로 질주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발 앞에서 브레이크를 걸어 긴 끌린 자국을 만들어 제동시키고는 집어들고는 툭툭 두들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게에서는 구백이나 한단말야.”

“응”

토미는 RC카를 바라보고는, 오스칼을 위 아래로 훑었다.

“이백은 어때? 이거 신제품이라구.”

“응. 그런데...”

“그런데 뭐?”

“아무것도 아냐.”

토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덤불 사이로 차를 움직였다. 커다란 바퀴가 흔들렸다. 토미는 덤불 사이 마른 틈으로 차를 움직이더니 울퉁불퉁한 언덕 밑으로 차를 달리게 했다.

“한번 해봐도 돼?”

토미는 오스칼을 훑어보더니 조종기를 넘겼다. 그리고는 오스칼의 윗입술을 가리켰다.

“맞았어? 피가 묻어 있어.”

오스칼은 입술을 닦아냈다. 갈색의 핏자국이 그의 검지에 묻어나왔다.

“아니, 이건 그냥...”

말하지 말자. 말할 이유가 없다. 토미는 세살이 많은, 거친 소년이다. 그는 필시 되받아쳐야만 한다고 말할 것이고 오스칼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토미는 더더욱 믿지 못하는 눈초리가 되리라.

오스칼은 잠시 RC카를 움직이며 놀았고, 오랫동안 토미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오스칼은 자신에게 돈이 있어 그 차를 살 수 있기를 바랐다. 둘 사이의 거래를 만들고 싶었다. 오스칼은 주머니 속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사탕이 만져졌다.

“Dajm좀 먹을래?”

“그거 별로 안 좋아해.”

“Japp는 어때?”

“둘 다 가지고 있어?”

“응”

“훔쳤지?”

“..응.”

“알았어.”

토미가 손을 내밀자 오스칼은 Japp 한 개를 건넸다. 토미는 사탕을 자신의 바지 속으로 집어 넣었다.

“고마워. 잘 있어.”

“안녕.”

오스칼이 집으로 돌아와 모든 사탕을 침대 위에 늘어놓았다. 오스칼은 Dajm 부터 시작해서 더블 비츠, 그 다음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바운티를 먹을 것이다. 그리고 과일향이 나는 검으로 입가심을 할 것이다.

오스칼은 침대 위에 사탕을 먹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냉장고에서는 엄마가 알루미늄 호일로 입구를 막아놓은 코카콜라 병이 있었다. 완벽해. 오스칼은 김이 빠진 콜라라고 해도 좋아했다. 특히 사탕과 함께라면.

오스칼은 호일을 벗기고 병을 사탕 옆에 놓았다. 그리고는 배를 깔고 누워서 그의 책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에겐 거의 완벽한 "Goosbumps"의 시리즈가 있었다.

이 컬렉션은 잡지의 광고에서 보고 200크로노르를 지불하고 구입한 두 꾸러미 상당의 책으로 되어있다. 그는 미드소마그란센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아파트를 찾을 때 까지 걷고 또 걸었었다. 문을 열어준 남자는 무척 뚱뚱하고 창백했으며 낮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오스칼 보고 들어오라고 하는 대신 책을 집어넣은 두개의 봉지를 꺼내다주고는 200 크로노르를 챙기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보라구” 라고 말한 다음 문을 닫았다.

그 순간이 오스칼이 긴장했을 때이다. 오스칼은 옛 출판본을 찾기 위해 고트가탄과 스톨홀름 남쪽의 헌책방을 몇 달이나 뒤졌었다. 그 남자는 전화를 통해, 자신이 거의 모든 옛 판본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너무나 쉬웠다.

그는 오스칼을 만나자마자 두 묶음의 책을 가져나왔다. 하지만 그는 결코 속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 2호 부터 46호 까지 45권의 책이 거기에 있었다.

이젠 어디서도 구할 수 없을걸. 그리고 겨우 200에!

그는 의심 받을 만 했다. 그것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거래였던 것이다.

어쨋거나, 그것은 이 스크랩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오스칼은 만화책 더미 밑 비밀장소에서 스크랩북을 꺼냈다. 스크랩북 자체는 오스칼이 발링바이의 할인매장 아흐렌에서 훔쳐낸 단순히 큰 스케치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내용은...

 

오스칼은 Dajm의 껍질을 벗기고 크게 베어물었다. 익숙한 맛의 캔디바가 그의 이빨 사이에서 부서졌다. 첫번째는  저널에서 오려낸 기사였다. 1940년대 미국의 여자 살인마에 관한 것이다. 그녀는 잡히기 전까지 14명의 사람들을 중독시켜 죽였다. 그녀는 재판에 부쳐졌고 전기의자형이 언도되었다. 흔치않게도, 그녀는 약물주사를 통해 사형을 받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판결은 그것을 거부했고 결국 그녀는 전기의자 위에서 죽었다.

그것은 오스칼의 꿈들 중 하나였다. 누군가 전기의자에서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피가 끓기 시작하면 몸이 비정상적인 각도로 제멋대로 비틀리기 시작한다고, 오스칼은 책에서 읽었다. 오스칼은 또 머리칼이 불타는 장면을 상상했지만, 이것은 그 어디에서도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멋져.

오스칼은 페이지를 넘겼다. 다음 기사는 Afton-bladet에서 오려낸 것으로 스웨덴의 어느 토막살인에 관한 내용이다. 흔한 명함판 사진이 실려있다. 평범한 늙은이처럼 생겼다. 하지만 그는 두명의 포주를 자신의 집 사우나에서 죽여서 전기톱으로 토막을 내고 사우나 뒤에 묻었다. 오스칼은 마지막 Dajm을 먹으면서 남자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평범하게 생긴 얼굴이다.

나도 20년 뒤에는 그렇게 될 수 있을거야.

 

by 이녘 | 2009/02/02 13:52 | For fiction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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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모모  at 2009/02/26 02:06
와~ 그냥 집에서 해보는 번역이라니~ 너무 멋져요. 트렌드에 맞는 쏘쿨~모드인가요.
안그래도 영화 렛미인이 너무 좋아서 원서를 살까 했는데(물론 샀어도 안읽을 가능성이 90%임;;;;) 이렇게 번역본을 보게 되다니, 뭔가 노다지를 발견한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잘볼게요 >.<
Commented by 이녘 at 2009/02/27 16:24
에에, 요즘 게으름 피우고 있었는데 읽고 계시는 분이 있었군요. 자주자주 들러주세요.^^
Commented at 2009/02/28 00: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녘 at 2009/03/01 11:58
소설도 영화만큼이나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번역을 못하고 있지만 곧 다시 시작할 거에요. 그런데, 제가 번역을 마치기 전에 번역본이 출간될 것 같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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